디셈버(December , 2012)

‘1월’이라는 자막이 뜨면 두 남녀가 새벽 도심을 걷고 있다. 무의미하고 사소한 말장난을 나누며 그들은 걷는다. 러브 스토리인가? ‘2월’, ‘3월’ 자막이 뜨고 이어지는 상황들은 시간 연대기가 뒤바뀌고 관계가 얽히는 가운데 관객을 살짝 혼란에 빠트린다. 서사구조의 뒤틀림을 통해 정서의 무늬를 남기고자 하는 […]

여자의 일생(Woman’s Life Time, 1968)

충주의 한대감(김동원) 집안의 난주(최은희)는 외동딸로 고이 자란 21세 꽃다운 처녀로, 그녀의 곁에는 같은 유모의 젖으로 자매처럼 자라난 정다운 하녀 분이(도금봉)가 있다. 어느 날 난주의 죽은 오빠 태준의 대학동기라는 최종수(남궁원)가 서울에서 찾아오고, 단오를 그와 함께 지내면서 난주와 분이에게는 그를 향한 사랑이 […]